새로 유행하게 되는 영어를 보면 시대상을 살펴볼 수가 있다. 언어가 문화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회문화체계의 변화는 ‘고급문화’로부터 전파되어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의 문화가 영향력을 끼치게 되어 있어 한국도 선진사회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그 선진사회의 문화를 보여주는 신조어들을 만나본다.

 Sofalizing :

‘온라인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직접 만나 교류를 하는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요즘처럼 카톡이나 라인과 같은 소통방식으로 교류하는 것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런 형태로 교류하는 사람은 'sofalizer'이라 한다.

이전의 대면식 교류는 ‘socializing'이었다. 기성세대들이 만나 같이 어울려 주흥을 즐기던 시대의 socializing은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다. 그들은 회사에서 과거에 흔하던 회식도 멀리하며 집에서 혼밥과 혼술을 즐긴다.

그러면서 SNS(social networking sites)에서 온라인 채팅이나 트위팅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sofalizing‘ 세상에서 논다. 이런 사회문화체계로 나아가면 socializing은 머지않아 고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Nevertiree :

요즘 노동가동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한창 공론화 되고 있다. 1989년 노동가동연한을 55세에서 60세로 올린지 30년만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령 장수가 보편화됨에 따라 정년을 늘리고 노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부모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의존할 수 없는 사회풍조가 되면서 실질적으로 정년 후에도 취업을 해야 하는 세태가 되었다. 우리보다 선진사회에서도 노년 취업은 더 현실적인 얘기가 되고 있다.

그래서 ‘통상적인 정년나이를 넘어서도 계속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nevertiree'(never+retiree의 합성어)라 한다. 그런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정년에 앞서 일찍 회사에서 은퇴하는 것을 ‘protirement'라 한다.

Text-walking :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문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77.7% 약 3,800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2017년 기준)되고 있다. 국제기준으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홍콩(84.7%)에 이어 두 번째로 보급률이 높으며, 세계적으로는 6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65.3%)은 19위, 미국(75.6%)로 7위였다.

그래서일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닌다. 그러나 현재 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무인고도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느낌이 든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상상 이외로 크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가 스마트폰 중독의 단계에까지 이르러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가면서도, 대중교통을 타면서도, 식사를 하면서도, 회의를 하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그래서 장소를 물문하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다보면 주위에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국 일리노이즈주에서는 길을 건널 때 문자 보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편 운전 중에 문자하는 것을 ‘DWT'(driving while texting)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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