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공모 응모작 3만건에서 추린 5개 후보작 모두 제외
용산으로 이전해 새 둥지를 튼 대통령 집무실 공식 명칭이 결국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됐다.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모집 과정을 통한 응모작 약 2만 8000여건에서 추린 5개 후보작에서도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만한 마땅한 명칭을 찾지 못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약 2개월간의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후보군 중 합당한 이름이 없어 ‘용산 대통령실’로 낙점됐다.
앞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간에 걸친 최종회의 결과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어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밝혔다.
후보작들이 기존 '청와대'라는 명칭에 비해 대표성이 미흠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임시로 사용된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당분간 계속 쓰기로 했다.
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바른누리·이태원로22 등 대국민 공모서 압축된 최종 후보작 5개는 모두 제외됐다. 이로써 새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을 기대해왔던 국민들은 헛심만 쓴 꼴이 되고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의 약자를 어떻게 정할지는 추후 논의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은 안보 관련 긴급 당정회의를 하면서 대통령실의 앞글자를 따서 ‘당정대’(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제 대통령 집무실로서의 ‘청와대’는 61년 만에 역사속의 명칭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