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공부열기

전 세계에서 자녀들에 대한 공부열이 가장 강한 민족은 한국인과 유대인이다. 그런데 두 민족 간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무조건 “공부하라! 공부하라!” 다그치는 식이고 유대 사람들은 자녀들과 같이 배운다.

그렇게 되다보니 유대인들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에 걸맞는 학습을 한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부모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공부 기준을 정한다.

유대인들이 미래지향적이라면 한국인들은 과거지향적이다. 배우되 어떤 지향점을 두는가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다. 그것이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학습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학습방법

학습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현재 적응 학습이다. 이것은 사회 환경조건의 변화에 대응해 이루어지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학습이다. 이 경우는 사회 환경의 변화가 낮은 단계에 속한다. 초경쟁 사회에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필요한 자질이나 자격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어 부단히 배우는 자세다.

요즘 어느 분야나 전에 해오던 사업들이 잘 안된다고들 한다. 물론 그것은 경기 탓도 있겠지만 사회적 환경이 엄청나게 변했는데도 과거의 생각과 행동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미래 주도 학습이다. 이는 사회 환경조건의 변화 시기나 예측 시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주도 학습은 환경 변화에 대한 단순한 대응 이상의 공격적 의미를 갖는다.

개인으로서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대비하여 미리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 역량을 능동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자세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를 배운다던지 아날로그 세대들은 디지털 기량을 습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중국 당나라 학자 한유(韓愈)는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애초에는 같았으나 배움의 힘에 따라 마침내 길을 달리한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고대 시대나 첨단 현대사회나 배운다는 것은 언제까지나 변치 않는 진리다.

누구를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하여 언제나 지식과 정보의 중심에 서서 시대가 요구하는 지적(知的)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지금은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더욱이 평생에 직장을 대여섯 군데는 옮겨 다녀야 하는 세상에서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 유별난 게 아니다.

변화의 시대를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인생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2,500년 전 공자시대에도 배움이 중요했었는데 하물며 지금 시대에서야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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