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선임기자 / 미디어콘텐터
이인권 선임기자 / 미디어콘텐터

네트워크 시대

지금은 네트워크의 시대다.

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두 개가 있었다. 바로 《링크》와 《커넥티드》다. 모두 네트워크 사회를 다룬 책들이다. 우리의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이 서로 얽히고설킨 가운데 돌아가는 양상을 담은 책들이다.

우리가 흔히 사람관계를 가리켜 ‘한 다리만 거치면 다 연결 된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세상이 좁다는 의미다. 모두가 결국 이렇게 저렇게 상호작용을 하며 연결되어 있다.

실제로 한국 사람은 평균 3.6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네트워크 환경 가운데 21세기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를 요구하고 있다.

각 분야마다 업무 영역이 세분화 · 전문화되면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공직사회는 순환보직을 통해 행정의 전문가를 키운다.

어떻게 보면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오늘날에는 경쟁력의 한계를 가질 수도 있다. 국가기관의 수요자인 주민의 니즈(요구)도 첨예해지고 있다. 그에 비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직자들의 상황은 어떤가?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추기가 쉽지 않게 되어 있다.

수퍼 프로페셔널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을 막론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특히 제너럴리스트인 공직자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의 전문가들과 협력망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행정의 전문가로서 공직자들은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된다.

기업 조직의 구성원도 마찬가지다. 민간 분야의 경쟁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정도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의 세계도시가 되어버린 지금 국제무대는 분초, 아니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 현대사회에 들어 세계의 첨단 문명은 급물살을 탔다.

이런 긴장된 환경의 활동 분야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요긴하다. 그러려면 전문가 수준을 뛰어 넘는 ‘수퍼프로’(superprofessional)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연히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특징적인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말하자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는 일이거나 조직생활과 관련이 있는 능력이다. 아니면 개인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하는 차별화된 특기도 좋다.

특히 요즘 시대는 직장의 보장이 없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보편화 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들이 너도나도 창업에 나서는 추세다. 현재 한국의 자영업 비율은 28.8%로 OECD 평균 15.9%의 거의 2배, 일본의 12.3%에 비하면 2.5배에 달한다.

이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 ·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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