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공동 번영 목표 공유
내년 수교 50주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약

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공급망·인프라·방위산업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목표를 공유한다"며 "저는 조코위 대통령과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 전략적 차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양 정상은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 강화에 뜻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이 매우 풍부하다. 이는 우리 첨단산업의 중요 소재"라며 "저와 조코위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미국 주도로 최근 출범한 경제·안보 플랫폼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내에서 공통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작성을 마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작성을 마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은 또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 방침도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행정수도를 현재 자바섬에 있는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는 목표 아래 '누산타라'(Nusantara)라는 이름의 신수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수도이전·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 경험은 인도네시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MOU 개정은)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새 수도의 인프라, 전자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협력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함께 축하했다"며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사업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위산업의 세계적 기술력과 생산력을 토대로 여타 방산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3년 만에 방한했다.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전날 저녁 입국했으며,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한국 기업인 간담회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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