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발표
수출가 상승 성장세 지속..해외 경기둔화 증가폭 축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1일 올해 3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775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 등으로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더 축소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은은 이날 발표한 '2022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서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7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고 있어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1,567억 달러) 대비 13.0%, 전분기(1,734억 달러) 대비로는 2.1% 증가한 1,771억 달러를 나타냈다. 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를 지속했으며, 20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을 보였다.

대부분의 품목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일반기계, 선박 등은 하락 전환, 지역별로는 중국, CIS 등이 하락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3,031억 달러) 대비 15.6% 증가한 3,505억 달러였다. 

2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5p 하락한 94를 기록 했다. 

수출입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수출단가 평가(전기대비 6p↓) 및 생산원가 평가(전기대비 9p↓)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생산원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수출채산성은 전기 대비 상승했으나 수출 물량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하락했다.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38.8로 전년동기 대비 11.5p와 전기 대비로도 3.5p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7분기 연속, 전기 대비로도 8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유지되겠으나, 전년동기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됨에 따라 수출 증가율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인 수출용 수입액 등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출대상국 경기 성장률, 제조업 신규주문 등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4일~8일 521개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기업 업황 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은 '원재료 가격 상승‘(61.0%), ‘원화환율 불안정’(39.7%), ‘해상 물류 불안정’(23.6%)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철근 가격 상승 지속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54.8%→61.0%) 응답률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환율 상승 영향으로 ‘원화환율 불안정’(26.4%→39.7%) 응답도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해상 물류 불안정’(33.3%→23.6%),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19.4%→16.5%) 응답률은 전기대비 하락한 반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6.5%→10.2%) 응답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전기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면서 “인플레이션 확대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폭 확대로 경기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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