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강원지역 첫 연설회, 오후 대구·경북 2차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가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가 6일 강원 원주시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가 6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강원 원주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 3명(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은 한결같이 '민주당의 혁신'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등단한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5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하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박용진 후보는 우세하다고 판단되는 이 후보를 공략하는데 날을 세웠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자신의 패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탓하고 언론을 핑계 삼아서도 안 된다"며 "'계양을 셀프공천'은 나 혼자 사는 자생당사(自生黨死) 노선"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즉시 직무를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도 바꾸자고 한다"며 "이보다 더 지독한 사당화 노선이 어디 있느냐"며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남탓노선이 아닌 혁신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겠다"며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가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청중석에 있던 이 후보 지지자들이 큰 소리로 반발하면서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선관위는 특정 후보에 대한 야유나 비난의 자제를 요청했다. 

앞선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을 지켜본 강훈식 후보는 "변화의 열망이 무명의 강훈식을 당 대표 후보로 세웠다"며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어 재집권으로 가는 변화와 전진을 이끌겠다"며 차별화에 집중했다. 

강 후보는 "왜 다른 후보를 공격하지 않느냐고 제게 말씀들을 한다"면서 "그러나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저 강훈식은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며 포용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한편 당 대표 후보자 연설회와 함께 총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각자의 정견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가 열린 한라대학교 대강당 앞에는 약 200명 정도의 지지자·당원들이 모여 각 후보에 대한 응원전에 나서기도 했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오후에는 대구 엑스코로 이동,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대구 연설회 를 마친 후 강원과 대구·경북의 권리당원 투표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7일에는 제주와 인천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오는 28일 실시되는 본 투표에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여론조사 25%를 합산한 결과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의원이 선출된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