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1박2일 일정으로 4년만에 방한…박진 장관과도 회담
尹 대통령,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접견 일정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몽골에 이어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비핵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한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2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하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앞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은 비확산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자 도전인 북핵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총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오찬 협의는 우리나라와 유엔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여러 국제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 의지를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에 NPT 체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에드워드 마키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을 접견한다.

김 실장은 "마키 위원장은 미 상원에서 동아태 지역 의원외교를 총괄하는 인사이자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그룹 일원으로서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해온 친한파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마키 위원장 접견 시에 대외 정책을 설명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미 의회가 최근 반도체 및 과학지원법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만큼 우리 기업도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키 위원장에게 관심을 갖고 챙겨봐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후 4년 만에 내한하는 구테흐스 총장 일정에는 군축 담당 사무차장과 정무 담당 사무차장보, 기후변화 담당 사무차장보 등 유엔의 주요 고위 인사들이 동행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기후변화·우크라이나 상황, 제77차 유엔총회 준비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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