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복권, 롯데 신동빈·동국제강 장세주·STX 강덕수 특별사면
재계,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약속…"사면 폭 크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정부가 12일 단행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됐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2일 단행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됐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8·15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예상했던대로 경제회복을 위한 의지를 반영해 주요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에 비중을 뒀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됐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돼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제약을 받아왔다. 

이 부회장은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경제인 사면을 꾸준히 건의해왔던 경제단체들은 12일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에 대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에 환영을 표했다.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계는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을 약속하고, 최근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복권하고, 신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사면하는 등 주요 경제인 4명에 대해 8·15광복절 특별사면을 내렸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논평했다. 

대한상의는 "사면된 경제인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며 "경제계는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윤리적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성명을 내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에 헌신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경영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이 경영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냈다.

이어 "이번 사면이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특별사면은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해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사면·복권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특별사면을 환영하며 "기업계 전체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주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서민생계형 형사범 등 1천693명을 광복절인 이달 15일 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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