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완료 30곳…상장 철회 잇따르며 흥행 저조
금융투자업계,  올해 상장승인 기업 제한적으로 전망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불투명해지며 투자심리 영향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불투명해지며 투자심리 영향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불투명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15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공모 철회, 신규 상장 기업을 집계한 결과 확인됐다. 

증시 불안의 여파로 주식시장에 새로 입성한 IPO 기업은 작년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올해 공모를 거친 '상장 승인' 기업은 8월 12일 기준으로 코스피 3곳과 코스닥 27곳 등 모두 30곳에 그쳤다. 작년에는 코스피 23곳과 코스닥 89곳 등 전체 112곳이었다. 

물론 올해 말까지는 4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장 승인 기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올해의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2~2013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실적이 저조했던 해와 결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2년에는 코스피 10곳과 코스닥 28곳으로 모두 38곳이었으며, 2013년은 코스피 11개곳, 코스닥 32곳으로 모두 43속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올해 예심 통과 후 철회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기업도 현재 22곳에 이른다. 증시 위축에 따라 상장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령 이들 기업이 연내 모두 상장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올해 상장 승인 기업 수는 52곳이다. 이는 2012년과 2013년보다 많겠지만 작년 기준으로 하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며 2013년(43곳)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한편 코스피 상장 승인 기업은 올해 현재 수산인더스트리 등 3곳에 그쳐 2010년 이래 가장 적다. 연내 추가 상장 승인이 이뤄져도 2012년 10곳, 2013년과 2014년 각 11곳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심 승인을 받고도 세 번째 상장 도전을 철회한 현대오일뱅크을 비롯해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4곳은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공모를 철회했다.

이들은 최대 실적들을 거둔 기업들로 상장요건을 충족시켰지만 IPO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작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두 곳이 공모를 철회했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시장에선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없지만, 예심 승인을 받고도 20곳이 아직 상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처럼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기업공개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기대하던 수준의 평가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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