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붐 수퍼소닉, 첨단 항공기 모델 공개...2026년 첫 비행
영국 ‘2022 판베러 에어쇼’에서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

미국 콜로라도에 소재한 항공기 제작사 봄 수퍼소닉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2022 판베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초음속 여객기 최신 버전 '오버추어(Overture)'를 선보였다.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미국 콜로라도에 소재한 항공기 제작사 봄 수퍼소닉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2022 판베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초음속 여객기 최신 버전 '오버추어(Overture)'를 선보였다.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미국의 비행기 제조업체인 붐 수퍼소닉은 더 한층 고도화된 초음속 항공기 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다.

CNN, 유로뉴스 등 외신들은 붐 수퍼소닉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2022 판베러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초음속 여객기 최신 버전 '오버추어(Overture)'를 선보여 항공기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버추어는 100 퍼센트 지속가능한 바이오 항공 연료를 사용해 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 30분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이 비행기의 순항 속도는 마하 1.7에, 순항 고도는 6만 피트, 4250해리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8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이 비행기는 총 4개의 엔진을 장착해 바다 위와 육지 위를 비행할 때 순항속도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초음속 비행을 유지하기 위해 동체의 모양도 각별히 매끈하고 날렵한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동체 옆에는 갈매기를 연상시키는 델타 날개가 달려있으며, 위에서 봤을 때는 다트 모양을 이뤄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전체 느낌으로는 길고 가느다란 동체가 콩코드와 너무나 흡사한 모습을 띈다.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1976년 처음 취항했던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콩고드는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결국 2003년 퇴역했다. 당시 기준으로 콩고드는 항공의 대혁신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비싼 유지비, 엄청난 소음, 배기가스 방출이 문제로 부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된 오버추어는 1960년대 프랑스와 영국 디자이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의 등장 이후 60년 동안의 기술 혁신을 최대로 첨단모델로 구현했다. 완전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을 극소화 했으며 세계 최초 자동 소음 감소 시스템을 활용해 이착륙 소음을 최소화했다. 

콩고드는 초음속 비행을 위해 터보팬 엔진을 쓰다보니 추진력 증가를 위해 애프터버너를 추가 장치해야 돼  연료 소비가 많고 소음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해 오버추어는 콩고드의 내재적인 단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사진=붐 수퍼소닉 홈페이지)

이와 함께 오버추어는 항공 애호가들에게 '편익성'에서도 주목을 끈다. 동체는 후면보다 전면의 단면을 약간 크게 하여 공기역학적 효율성에 최적화 돼 있다. 또한 승객의 탑승 구역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고, 비행기 창문도 커서 초고속 체험을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지난 1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붐 수퍼소닉으로부터 15대의 초음속 여객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어 2029년 안에 초음속 여객기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2017년 일본항공(JAL)은 붐 수퍼소닉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을 투자하고 최대 20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편 붐 수퍼소닉은 콜로라도에 대규모 하드웨어 테스트 시설을 건설해 본격적으로 비행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버추어는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6년에 신 모델 여객기의 시험 비행을 시작해 2029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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