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270곳 현직 CEO 398명 대상 시총 증감 현황 분석
신 부회장, 대표이사 승인된 이후 79.5%(20조원) 이상 증가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연합뉴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 중 소속 기업의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는 누구일까?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기업 270곳을 대상으로 현직 CEO 398명의 재임(취임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기간 회사 시가총액 증감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별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재임 기간 시총을 20조7천894억원이나 끌어올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소속 회사의 시총이 증가한 CEO는 236명, 줄어든 CEO는 162명이었다.

이달 12일 기준 LG화학 시총은 46조9천439억원으로 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승인된 2019년 3월 15일의 시총(26조1천545억원)과 비교하면 79.5% 증가했다.

재임 기간에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운 LG에너지솔루션(CEO 권영수 부회장)이 별도로 상장됐음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27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시총이 10조4천130억원 감소했다.

2위와 3위에는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송호성 사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기아 시총은 최 부사장이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조4천506억원 증가했다. 송 사장이 2020년 6월 대표이사를 맡은 뒤로는 18조7천683억원 증가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15조4천909억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12조7천247억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대표이사(11조3천732억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0조9천952억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대표이사(9조1천556억원↑),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대표이사(8조5천97억원↑), 최윤호 삼성SDI 사장 대표이사(7조9천79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경우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대표이사였다. 올해 2월 공식 취임 당시 439조9천73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시총은 이달 12일 기준 359조3천809억원으로 80조5천921억원 감소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대표이사(29조9천937억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대표이사(10조9천452억원↓), 최수연 네이버 대표(10조4천171억원↓) 등도 재임 기간 시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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