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표준...다양한 분야 변화 가속화
메타버스 영향력 확대...‘아바타’ 트렌드가 혁신의 중심

사회적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제 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활동이 더욱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시장과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아바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고도화된 3D 아바타 시스템이 메타버스 서비스의 중심을 이루면서 온라인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SNS,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다채로운 형태로 아바타를 활용해 차별화 모색에 나섰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새싹기업) 마인드로직은 아바타 및 가상 공간, 아바타 기반 숏폼 콘텐츠 등 신규 기능을 대거 탑재한 ‘오픈타운 2.0’을 선보였다. 이는 자사 소셜 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마인드로직이 소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로 출시한 '오픈타운 2.0'.  (사진=마인드로직)
 마인드로직이 소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로 출시한 '오픈타운 2.0'.  (사진=마인드로직)

새로운 서비스는 AI 비전 기반 실시간 모션 리타겟팅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별도 특수 VR 장비 없이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로도 실시간 이미지 추적이 가능해졌다. 이용자의 풍부한 표정과 동작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바일 네이티브 3D 아바타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비주얼 요소 구현을 위해 게임 엔진을 활용하는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를 이뤄냈다. 기능 구동 시 지체 시간이 없이 모바일 디바이스 네이티브 기능을 전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에게 다른 서비스에서 누릴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양질의 3D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오픈타운의 기존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델’도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타운2.0’ 내 3D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는 데 필요한 아이템들은 모두 오픈타운 자체 화폐 ‘세잇(SAIT, Social AI Token)’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인드로직은 9월 내로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버추얼 유튜브(Virtual YouTube) 방송 시스템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3D 아바타의 활용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오픈타운 내 버추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마인드로직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3D 아바타를 접목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의 얼굴이나 신상 노출이 없는 상태로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바타 가수’ 경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아바타 시류에 동참해 방송 제작에 아바타를 적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바타를 적용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예능 프르그램 '아바타 싱어.'  (사진=MBN)
아바타를 적용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예능 프르그램 '아바타 싱어.'  (사진=MBN)

MBN은 지난달 예능 프로그램 ‘아바타 싱어’를 개설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바타 싱어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기존 창법을 지우고 3D 아바타로 재탄생해 디지털 신인 가수로서 음악성을 겨루는 메타버스 뮤직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JTBC도 지난달 출연자가 아바타를 적용한 소개팅을 통해 진정한 연인을 찾는 데이팅 프로그램 ‘러브in’을 선보였다. 싱글남녀 8인이 러브타운이란 공간에서 출연진의 실제 모습이 아닌 아바타를 앞세워 소개팅을 하고 아바타에게 다양한 지령을 내리며 자신의 인연을 찾아 나서는 콘셉트다. 

또 10월에는 TV조선이 ‘아바드림’을 통해 아바타 방송 대열에 합류한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다. 일명 ‘드리머(DREAMER)’들이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출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SNS 기업들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아바타 기능을 선보이는데 선두를 겨룬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개설한 디지털 의류 매장의 아바타 모델들.  (사진=메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개설한 디지털 의류 매장의 아바타 모델들.  (사진=메타)

메타(구 페이스북)는 올해 초 자사 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3D 아바타 기능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기존에도 프로필 이미지로 아바타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3D 애니메이션 기능이 적용됐고 인스타그램은 아바타 도입이 처음이다. 

숏폼 공유 플랫폼 틱톡은 지난 6월, 자신의 얼굴을 애니메이션화하는 아바타 기능을 도입했다. 틱톡 이용자들은 다양한 이목구비, 헤어·메이크업 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기분을 잘 표현하는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카카오도 올 하반기 카카오톡 프로필을 개편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한 장으로 3차원 캐릭터를 자동 생성하고 얼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오픈채팅이나 영상 통화에서도 아바타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바타 열풍은 패션 업계에도 불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지난 4월에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와 손잡고 오즈월드 아바타 생성 플랫폼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가상의 공간에서 소비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1500개 이상의 앱과 게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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