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텔리전스, 글로벌 최고경영자 대상 설문조사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 필요"

올해를 지나면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사실상 '포스트 펜데믹'으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포스트' 단계로 보기는 아직 확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드 펜데믹' 내지 '엔데믹' 단계로 규정하는게 합리적일 듯 하다.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사회가 발전하려면 '사람과 지구(환경)가 중요하다'는 각성에 이르게 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인식도 강화됐다. 그러면서 탄소 중립 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8월 '2022 글로벌 ESG 포럼'에서 “경제성장·사회발전을 추구하는 인간계, 환경이라는 자연계와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조망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올 많은 세대를 위해 지구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도덕적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국제 최고경영자들도 온전한 이익보다 사람들과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코로나 팬데믹 때문 만이 아닌 그 이전에도 분명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강화 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 WSJ 인텔리전스(WSJ Intelligence)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사회적 목표에 기여하는 부분에서 기업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WSJ 인텔리전스는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 사회적 영향 전략, 이해당사자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업의 전략에 미친 영향에 대한 CEO들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세계 15개국에서 10개의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 CEO 351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는 팬데믹으로 인해 대기업이 단순히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당사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졌다는 점에 동의했다.

또한 CEO의 79%는 팬데믹 2년 동안 직원 건강과 행복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응답자의 77%가 좋은 성과를 끌어낼 때 수익성만큼 직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WSJ 인텔리전스는 "종합적으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온전한 이익보다는 사람과 우리가 사는 지구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며, 디지털 기술들이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실시된 WSJ인텔리전스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CEO들은 기술에 대한 혁신 및 투자가 모든 사람과 문화를 위한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제시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안정한 세계에서는 기술 솔루션을 크게 늘리고 분열을 해소하고 협력적인 사고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에 응한 CEO의 약 3분의2(65%)는 탄소 중립 달성이 지속가능성 사명의 일부라는 인식을 확인했다. 또한 비슷한 비율의 CEO가 지구 보호를 위해서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또 리더 중 83%가 조직의 사회적 목적의 일부로 지속 가능성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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