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모든 분야 플랫폼 역할
• 628년 만에 특별자치도 되는 강원의 ‘허브’로 부각
• 첨단지식산업 인재 육성 위한 ‘교육도시’로 고도화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새해를 맞아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시를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갈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국토를 자랑하며 올해 6월 11일 무려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격상된다.

육동한 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강원도의 플랫폼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 특별자치도 준비부터 성장, 성숙 단계까지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선 8기 중점 목표인 첨단지식산업도시와 최고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R&D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교육특구 지정 특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육 시장은 강조했다.

 다음은 육 시장과의 일문일답. 

l 민선 8기 첨단지식산업도시와 최고의 교육도시를 강조했다. 새해에는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나갈 예정인가?

▶ 첨단지식산업도시는 춘천의 핵심산업인 바이오, ICT, 데이터 분야의 성과와 역량을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생태계를 개편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춘천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하는 의미다.

이러한 첨단지식산업에 걸맞은 인재는 교육을 통해 길러내야 한다. 관내 우수한 대학의 연구역량을 자원화하고,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 첨단지식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장애인 교육 등 다양한 교육적 시도로 전 분야에 거친 평생교육체계를 완성하겠다.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l  곧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여기에 춘천시는 어떻게 대응해나갈 생각인가.

▶ 춘천시는 마땅히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가 되어야 한다.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강원도의 플랫폼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 특별자치도의 준비부터 성장, 성숙 단계까지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제일 처음 결재한 사항이 바로 특별자치도 출범을 준비하는 전담기구의 설치였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관합동협의체를 운영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은 그동안 춘천에 드리운 규제들을 과감하게 허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춘천시는 이미 가지고 있는 여건들을 강점화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다양한 특례를 발굴했다.

특히, 민선 8기의 중점 목표인 첨단지식산업도시와 최고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R&D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교육특구 지정' 특례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의 미래먹거리 첨단지식산업을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직접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춘천시의 전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곧 국무총리실 산하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가 가동된다. 중앙부처와도 긴밀히 소통해 춘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

l 올해 가장 해결돼야 할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가.

▶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민생경제와 사회기반시설 확보다. 모두가 어렵지만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시설 개선에 대한 자부담 비율을 기존 20%에서 올해부터는 10%로 줄였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자금과 특례보증도 확대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야시장도 활성화할 계획이며, 지역 상품권은 정부 지원이 없어지면서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재원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사회기반시설 확보는 공간 편리성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일이다. 사회기반시설은 시민과 우리 후손들이 공동으로 갖는 자산이고, 도시의 미래를 견인하는 수단이다. 그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올해 사회기반시설 예산을 대폭 확대했던 바 있다.

최고의 당면 과제인 서면대교 조기 착공을 위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 서면대교 설계비가 올해 국비 예산에 반영되면서 빠르면 2024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7년쯤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또한, 소양 8교는 지난 연말에 도시계획결정을 했고, 금년부터 접속도로 공사를 추진한다. 얼마 전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하면서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2030년 목표로 추진하겠다. 이 외에도 문화관광과 복지 및 농업들의 분야의 현안들도 꼼꼼히 살펴,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l  강원도청사 부지가 동내면 고은리 443번지 일원로 결정됐다. 어떻게 생각하며, 탈락지역은 어떻게 보듬을 예정인가.

▶ 신청사가 들어가는 동내면은 동남권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청사를 포함한 100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는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이곳을 중심으로 다원지구, 학곡지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도시가 동남 방향으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정비할 계획이다.

근화동, 소양동 일원은 춘천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합니다. 10여 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구 캠프페이지 개발사업’은 이제, 뚜렷한 방향을 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공원’을 넘어 ‘정원’으로서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면서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수로를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철 따라 곱게 피는 꽃과 나무 그리고 그 안에 들어선 ‘첨단지식산업 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정밀한 계획을 수립해가겠다. 중도에 조성 중인 ‘춘천국가호수정원’은 ‘서면대교 건설’와 연계해 그 범위를 서면문학공원까지 넓히며, 춘천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 줄 ‘춘천시립미술관’도 그 안에 건립할 계획이다.

도청사 입지로 선정되지 못한 신사우동은 교육·문화·예술 복합지구로 만들어 나가겠다. 옛 농업기술원 부지에는 강원도와 함께 북부공공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복합문화예술공간 등을 조성하겠다. ‘강원특수교육원’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우두동과 동면을 잇는 ‘소양 8교’를 건설과 함께 용산정수장에서 서면을 잇는 ‘용산대교’ 건설도 추진하겠다. ‘옥산포∼신동삼거리’ 도로도 6차선으로 확장하고, ‘군인아파트’도 건립할 계획이다.

춘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강원도와 함께 실천계획을 차분하지만, 속도감 있게 수립해 나갈 시점이다. 부족한 부분은 시민의 의견을 들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  (사진=춘천시)

l  첨단지식 산업도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춘천은 ICT, 콘텐츠, 바이오, 데이터 등 4가지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지식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첨단지식산업도시 구현을 위해 올해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하여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행 중인 역세권개발사업 용역에 R&D부지 등 첨단지식산업 도시 거점 공간 마련을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춘천역세권-캠프페이지-명동원도심을 아우르는 연구·주거·문화·상업 복합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춘천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이 커짐에 따라, 춘천역 중심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워케이션 최적지로 만들겠다.

올해부터는 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매월 1회 창업 촉진협의회를 개최하여 첨단지식산업 육성과 유치, 연구개발 강화, 산업단지 인프라 등을 위한 창업생태계를 조성의 초석을 다지겠다.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국가연구기관 유치, 데이터경제 생태계 조성 등도 첨단지식산업도시 구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이다. 한발 한발씩 춘천시가 첨단지식산업도시에 다가설 수 있도록 더욱 짜임새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l  대중교통 관련 준공영제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관련 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대중교통이 단순히 버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택시와 대체교통수단 등 교통 인프라도 관련됐기에, 이용자 및 업계 종사자 등 유기적인 시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이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이다. 1월 중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시민과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갈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전체노선을 중앙시장으로 연장하여 환승 불편을 해소하고, 배차 시간 및 운행 횟수 조정으로 인한 피해는 통근용 희망택시를 통해 최소화하겠다. 준공영제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같이 신임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건의된 내용이다. 대중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겠다.

l  대학도시 건설을 말씀해왔는데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하다.

▶ 5년 전에 방문한 스웨덴의 인구 16만명 규모인 소도시 린셰핑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그곳의 린셰핑대학교는 세계대학랭킹 20위이고, 인근에는 먀르데비 과학산업단지가 위치했다. 이곳에는 노키아, 에릭슨, 샤프 등 손에 꼽는 글로벌 기업이 입주했다. 그곳의 400개 기업 중 무려 300개 기업이 린쉐핑대학의 R&D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놀랐다.

이러한 성과는 대학과 단지 간의 긴밀한 협력과 더불어 시 당국이 조성한 잘 정비된 창업환경이 한 몫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후부터 제가 계속 이런 생각을 해왔고, 춘천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춘천에는 6개의 대학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들 나름대로 지역발전에 인적․학문적 기여를 해오고 있다. 대학의 벽은 이미 허문지 오래이며 환경변화에 맞춰 지역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내 대학과 춘천시는 상생을 위하여 춘천시 대학도시 정책협의회 및 실무협의회 개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21개 사업, 72억원의 협력분야를 시정 전 분야로 확대했다.

또한, 대학의 창업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첨단지식산업으로 춘천이 대학 창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창업유형별 맞춤형 집적화 공간 조성과 현장 중심 창업의 사업화를 지원해 산업클러스터화를 유도하고, 연구기관은 공공기술창업을 대학은 창업교육과 연계한 기술기반 아이디어 창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의 교육, 산업분야에 기여시켜 지역과 대학 간 관계 공고히 하겠다. 대학의 주도하에 지역 출신 혁신 인재가 양성되고, 인재양성이 지역산업 활성화와 나아가 청년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 프로필

-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 제 11대 강원연구원 원장 
-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 
- 대통령비서실 혁신분권 비서관 
- 제2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22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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