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 광진구민 위해 한결같이 뛰어온 ‘행복배달부’
• 비례대표로 입문해 3선 중진의원의 금자탑 쌓은 정치가
• 의정 연륜 기반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과 성과 달성
• “정치영역에서 ‘국민건강 지킴이’로 ‘국민행복’ 이루겠다”

전혜숙 의원(민주당, 서울광진갑, 보복위, 3선)/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전혜숙 의원(민주당, 서울광진갑, 보복위, 3선)/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30년 전 정부와 국회, 언론사를 찾아가 의약 분업의 부당성을 설파하던 청년 약사가, 약사회 회장을 거쳐 이제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대한민국 보건복지 정책과 국가 발전을 주도하는 3선 국회의원으로 자리잡았다.

전혜숙 의원은 동료 의원은 물론 정부 부처 공무원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청과 소통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 서는 덕에 전혜숙 의원의 일이라면 공무원들도 두 팔 걷고 나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한 자신을 키워준 지역구(서울 광진구갑) 유권자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발로 뛰어 광진구민들에게도 친근한 국회의원,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든 구민들의 스토리를 담은 저서 '광진구 행복배달부'는 '생활정치인'으로서의 전 의원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파이낸스뉴스>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 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l 약업에서 정치의 길로 가겠다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계기가 궁금하다.

▶ 인터넷 커뮤니티 '약사통신'을 만들어 당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의 아쉬운 점을 밤새도록 토의했던 청년 약사 시절이 떠오른다. 토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언론사 관계자들을 수없이 만나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정치의 한가운데 서게 됐던 것 같다.

여성 최초 약사회장을 맡으며 의약분업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그 당시엔 보건의료 관련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약사로서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를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l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지역구에 도전해 당선됐다. 공천 박탈이라는 상당히 억울한 일도 겪었는데, 그 과정에 얽힌 스토리는.

▶ 처음부터 광진구에 도전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TK(대구경북) 출신이라 대구경북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아 그곳에서 출마하려고 준비했었다. 그런데 당시 서울도 구청장, 시의원이 거의 없는 불모지같은 어려운 지역이어서 정세균 당대표가 현재 살고 있는 광진구에서 활동하는게 어떻겠냐 권유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회의원은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거칠 수도 거치지 못할 수도 있는 하나의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더불어민주당 호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억울하게 공천을 박탈 당했다고 나를 키워준 민주당, 그리고 광진구를 어떻게 떠나겠는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시 후보로 공천된 김한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유세차를 타고 내 선거처럼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이후 4년 동안 맨몸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광진구민들께서 나의 진심을 알아줬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민생 현장을 뛰었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칭찬해주시는 지역구민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l 3선 중진의원으로서 보건복지분야 등에서 괄목할 만한 의정활동을 많이 했다.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

▶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공론화시키고 제도로 안착시켰다. 우리나라의 노인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노인 부양 의무를 가족에게만 전가하면 가정 불화가 생기고 가정 파괴에 이를 수 있다. 가정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세대를 위해 이제는 국가가 효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어르신 노후를 위한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만6세 미만의 아동들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 지급하던 아동수당을 만7세 미만 아동 모두에게 똑같이 월 10만원씩 지급할 수 있게 한 것도 보람있는 성과다.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수급 요건 중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많은 난관과 우여곡절 끝에 전면 폐지까지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폐지시킨 부분도 의미가 있다.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완결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l 의약 분야 제도 구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동안의 대표적인 의정활동 성과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 의약품안심서비스(DUR) 도입을 주도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DUR은 의약품 처방·조제 시 의약품 간 병용금기 등 안전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DUR을 통해 약이 독이 되는 것을 막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약을 먹을 수 있게 됐다. DUR시스템이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을 막는데 기여해 더 긍지를 느낀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휴대폰 요금을 대폭 인하시킨 일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학생연구원 실험실 사고 시 산재보험 혜택을 받도록 만든 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소방직 공무원들을 국가직으로 전환시켰던 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성폭력방지법, 소위 'me too 법'을 일괄 통과시킨 일 등도 굉장히 보람 있다.

전혜숙 의원(왼쪽)이 본지 송민수 발행인과 대담하는 모습./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전혜숙 의원(왼쪽)이 본지 송민수 발행인과 인터뷰하는 모습./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l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K-방역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데 어떤 활동을 했는지.

▶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게 그리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우리도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l 지난해 국감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상당히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 현 정부가 후보 시절 공약했던 보건복지 정책을 대폭 폐기한 것을 다수 지적해냈다.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더니 정부 첫 예산 안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예산을 19%나 대폭 삭감시킨 것 △치매도 책임지겠다고 해 놓고 정작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확충 예산은 34.5%나 삭감시킨 것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해 놓고 국립중앙의료원 인력을 대폭 감축 시킨 것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 복지를 강화 하겠다 해 놓고 공공형 노인 일자리를 6만개나 줄인 것 △약속했던 연금개혁을 미루면서 사적연금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문제 등도 짚어냈다. 국정감사 이후 정기회에서도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끈질기게 문제 제기를 했고 결국 삭감된 예산과 일자리 등을 원상 복귀시킨 일이 보람 있다.

전헤숙 의원실 제공
전헤숙 의원실 제공

l 지난해 '의료용식품법'을 발의했는데 이 법의 제정이 필요한 이유와 기대효과는.

▶ 최근 환자의 영양 상태 증진을 위한 의료용식품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안전과 품질 관리 등에 있어 일반식품과 동일하게 취급돼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환자의 의학적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료용식품은 일반식품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용식품법 제정을 통해 의료용식품의 체계적 관리와 관련 산업 진흥을 촉진할 것이다. 아울러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 현 정부의 보건·복지·의료 정책을 평가 한다면? 이와 관련해 올 한해 활동 방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노인 복지 예산 확충 관련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노인 복지 예산 확충 관련 질의 중인 전혜숙의원/의원실

▶ 말로는 '약자복지'를 하겠다 선언해놓고 실상은 약자에게 야박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대로였다면 올해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공공형 노인일자리 사업이 6만 1천개 줄어들었을 것이다. 또 경로당 냉난방비(-5.1%), 장애인복지시설(-28.5%) 등 노인, 장애인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의료비 절감을 위한 문재인케어를 건강보험 재정 파탄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후퇴시키면서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컨트롤타워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인력 감축과 병상 수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보건의료의 공공성 훼손과 의료민영화를 향해 거꾸로 가는 정책들이다.

올 한해 보건복지위원으로서 필수·공공의료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

광진구민의날 행사에 참여한 전혜숙의원.
광진구민의날 행사에 참여한 전혜숙의원.

l 의정 활동을 수행하면서 정말 다양한 중책을 맡아왔다. 추구하는 정치인상은.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여성가족위원장, 미세먼지특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문재인케어TF단장, 코로나19백신·치료제특위위원장 등 과분한 중책을 감당해 왔다. 하지만 맡은 바 역할을 소명으로 여겨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았다.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정치 영역에 있으면서도 '국민건강 지킴이'가 되고 싶다. 안보, 경제, 문화 등 국민 행복을 위한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래도 역시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정치를 해 왔던 이유, 지금 하고 있는 이유, 앞으로 해 나갈 이유도 모두 국민 행복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l '광진구민'이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광진구는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

전혜숙 의원이 출간한 '광진구행복배달부' 책자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전혜숙 의원이 출간한 '광진구행복배달부' 책자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 광진구에는 어린이대공원과 아차산, 그리고 한강이 있다. 굉장히 사람을 안아주는 '따뜻한' 분위기다. 새벽과 낮, 그리고 밤에도 아차산 산줄기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산책하고 운동하는 분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그동안 국민의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왔고 성과도 냈지만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는 것)을 해 보면 그 공로는 100% 광진구민들의 것이다. 나에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이 돼 주었기 때문이다. 광진구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광진구민과 반갑게 인사하는 전혜숙의원./의원실
광진구민과 반갑게 인사하는 전혜숙의원./의원실

이를 위해 광진구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 시켜줄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을 차질없이 건립하겠다. 또 중곡동 의료복합단지에 4개의 국가기관과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유치했다.

광진구의 주요 산업인 의류·봉제 사업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 예산 40억원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21대 국회 3년 동안 지역 시구의원들과 합심해서 관내 학교 시설개선 예산 302억원을 확보하는 등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일들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 전혜숙 국회의원 프로필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갑, 보건복지위원회)

- 영남대 약학대학 졸업
- 성균관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석사
- 제 18대·20대·21대 국회의원(3선)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대표의원
- 국회 한일의원연맹 여성위원회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부위원장
- 대통령 표창 2회
- 국민훈장 석류장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3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