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형 금리 연 4.20~6.21% 집계
최근 안정세이지만 기존 고객의 '고금리 체감도'는 여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부진에 신규주택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3% 후반에서 4% 초반대로 다시 올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6.21%로 집계됐다.

하단이 지난주 4.08%에서 0.12%포인트 상승해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86~6.40%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지난주 주담대 금리가 3% 후반대에 진입했던데서 다시 4%대로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5년)는 이날 4.06~5.06%를 나타냈다. 반면, 변동금리는 4.49~6.00%를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지난주 아담대 고정금리가 3.97~4.96%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도 주담대 금리 하단이 3% 후반대에 진입했다가 4%대로 다시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기준이 되고 있어 그 변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고정형 상품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3일 3.889%에서 10일 4.100%로 0.21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 전환했지만 폭이 미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달인 지난해 11월 코픽스는 4.34%로 0.36%포인트 뛰면서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채권시장 안정화 등으로 주담대 금리가 '반짝' 내림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려간 금리는 신규 고객에 적용되고, 이미 많은 기존 대출 고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이자를 매달 갚아야 해 체감도는 높지 않은 분위기다.  

주담대 금리는 2021년 2~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상단이 7%를 넘어 올해 초 8%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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