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택시, 지하철 등 ''탈(脫) 마스크' 오늘부터..."일상 더 가까이"
최근 확진자수 1만명대 안밖...자율적 ‘상황별 마스크 착용" 권고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0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5개월 만에 해제 됐다. 버스, 택시, 지하철 등에 대한 '탈(脫) 마스크' 조치지만 방역당국은 출퇴근길 시 대중교통이 혼잡할 경우 개인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1~2m 간격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괜찮지만 버스, 지하철 등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은 해제 됐지만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식당·카페·사무실·학교 등 1차 다중 이용시설 마스크 해제에 이어 2차로 대중교통에 대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위드 코로나' 가운데 일상을 되찾게 된 셈이다.

하지만 약국, 병원·보건소, 요양병원·요양원, 정신 건강·장애인 복지 시설 등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시행된다. 이 같은 의료 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 미 착용 시 여전히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 종식된 상태는 아니어서 개별적으로 환경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유념하는 것이 코로나 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17일 0시 기준 9065명을 나타냈다. 지난달 1일  2만413명에서 점점 줄어 27일 4023명까지 감소했다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 후 최근에는 1만명대 안밖에서 확진자 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최근 독일·스페인·싱가포르도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아직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그리스·말레이시아·대만·필리핀·호주 정도다.  

방역당국은 4월 말∼5월 초 예정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가 코로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 경우, 우리나라도  아직 남아 있는 의료 기관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7일 의무 격리 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완전 해제 하더라도 오랜 기간 생활화 된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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