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직장인 967명 대상 '이직의 의미' 설문조사
현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근속 기간은 '5년'

직장인들의 일터로 가득 찬 빌딩군.  (사진=FN 자료)
직장인들의 일터로 가득 찬 빌딩군.  (사진=FN 자료)

직장인들은 한 회사에서 몇 년 근무하는 게 적정하다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일반 직장인들은 이상적인 근속 기간을 '5년'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장의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재직기간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이직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967명을 대상으로 '이직의 의미'를 주제로 설문실시 결과를 실시했다.  

20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방형 질문에 한 회사에서 평균 4.9년 근속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설문 참가 직장인들은 재직 기간이 5년이 채 되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느낄 때(29.8%) △연봉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경우(21.6%) △상사 또는 동료와 지속적으로 마찰이 있을 경우(21.5%)는 과감하게 이직을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에게 '이직의 의미'에 대해 물어봤다. ‘이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업무 경험과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답한 이들이 4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봉 인상을 위한 수단(27.7%) △합격 또는 불합격을 통해 나의 가능성 및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9.0%) 등이라고 답했다. 

한편 설문에 참가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현재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1.8%의 응답자가 '상반기 내 이직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답해 현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료=잡코리아)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당분간 재직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14.2%에 불과했다. 나머지 34.0%는 ‘헤드헌터 등으로 부터 좋은 제안이 오면 언제든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이직활동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에게 이직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복수응답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연봉을 좀 더 높이고 싶어서’란 의견이 응답률 60.1%로 가장 높았다. 최근 연봉협상이 완료된 후 이에 불만족해 이직을 시도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 관련 경험과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35.3%) △조직 문화와 기업 경영 분위기 등이 나와 맞지 않아서(27.1%) 등을 이유로 상반기 내에 이직을 모색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당분간 근속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밝힌 근속 이유는 △현재 회사에 딱히 불만이 없기 때문이 37.2%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현 회사로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33.6%)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이직보다 재직이 나을 것 같아서(27.0%) △다시 입사지원과 면접 등 이직에 필요한 채용 과정을 겪고 싶지 않아서(25.5%) 등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지금의 직장인들은 현직에서 정년까지 근무하겠다는 의지보다 다양한 실용적 요인으로 하시라도 직장은 옮길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처럼 직장에 예속되어 있는 것보다 실사구시적인 관점에서 고용의 형태가 유연한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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