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영업이익 1099억원...코스피 제약기업 '톱 5' 들어
-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기대...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집중
- "1분기 실적 견조, 현금흐름도 양호"...적극적 R&D 투자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약물 용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약물 용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이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업 실적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업닷컴이 2023년 3월 사업보고서(연결기준) 기준 상장 82개 제약바이오사의 2022년 누적 영업이익을 분석했다.

그 결과, 종근당은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1099억원)을 낸 제약기업(코스피 기준)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톱 5에 든 제약사는 종근당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코스피 제약바이오사의 2022년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역성장해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전년 대비 46.2%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1조4883억원에 영업이익 1099억원, 당기순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8%(1447억원), 16.0%(151억원), 88.8%(376억원)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종근당은 지난 2월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종근당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로부터 ADC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 3200만달러(1650억원)로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 책정된다.

시나픽스의 기술은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항체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앞서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ADC 공동 연구를 수행해 왔다. 

또한 자체적으로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ADC 후보 발굴 모델을 정립하는 등 ADC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종근당은 올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종근당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규웅 마케팅본부장 상무와 이미엽 신약사업개발담당 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로 신약·마케팅 ‘이사급’를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종근당은 의약품 품목별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올해도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신약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에 따른 견실한 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 보도들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612억원에 영업이익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3648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292억원으로 다소 보수적인 추정치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전반적으로 종근당 주력 품목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비용이 적게 집행되는 계절적 요인 등과 맞물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 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기조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다수의 바이오의약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도 지속되면서 기존 제품의 경쟁 심화를 상쇄해 나갈 수 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현재 약 1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 현금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설 수도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종근당의 주력 품목 매출 성장이 기대되면서 현재 8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역대 저평가 수준의 주가가 시장의 기대치나 증권가의 목표 주가인 12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주 사장은 올해 주총에서 주주들을 향해 "현재 신약으로 개발하는 파이프라인들이 있는데,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한 김 사장은 "미래성장동력에 투자를 강화한 만큼 견실한 성과를 기대한다"며 “임상 중인 과제들의 다음 단계 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본 관련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신문 4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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