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부 장관, 보잉사 테드 콜버트 CEO와 협력 면담
미래항공 플랫폼 공동개발 및 공급망 협력...투자펀드 검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테드 콜버트 미국 보잉사 항공방산 부문 CEO와 항공·우주·방산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테드 콜버트 미국 보잉사 항공방산 부문 CEO와 항공·우주·방산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정부가 미국 보잉사와 미래항공 플랫폼 공동개발 및 국내 투자 확대, 공급망 협력 등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3일 미국 보잉사 항공방산 부문(BDS)의 테드 콜버트 CEO 일행을 접견하고 한국과 보잉간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민수 및 군수 미래 항공 분야 공동개발 ▲민군겸용기술 협력 및 국내 투자 확대 ▲보잉의 항공기 구조물과 소재·부품에 국내기업 참여 확대 ▲보잉 공급망 회의 한국 개최 정례화 ▲보잉코리아 기술연구센터(BKETC) 의 인력 및 기능 확대 등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번 논의는 글로벌 항공우주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국방 예산이 증가하는 국제적 상황 가운데 한국과 보잉사 간에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협력을 미래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산업부는 한국 기업들이 보잉의 미래 항공기(민수·군수)의 체계 및 구성품 개발에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잉측에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우수한 기술력과 일정관리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또한 산업부가 추진 중인 항공우주산업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펀드에 보잉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보잉사 항공방산 부문 CEO 일행과 접견하는 이창양 장관(맨오른쪽)과 산업부 관계자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국 보잉사 항공방산 부문 CEO 일행과 접견하는 이창양 장관(맨오른쪽)과 산업부 관계자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와 함께 산업부는 한국기업의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을 보잉에게 소개하고, 항공우주용 반도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디지털 생산시스템 등 공동 연구개발(R&D)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실무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보잉 측은 이에 대해 "산업부와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는 내용을 확정한 단계이며, 투자펀드는 규모와 투자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 LIG넥스원 등 최고 경영자들과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한국과의 항공우주방산 협력 내용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관계자는 “2019년 BKETC설립 이후 현재 65명의 한국 연구 인력이 근무 중으로, 앞으로 연구 범위와 기능을 확대해 보잉의 글로벌 핵심 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3일 부산 파크하야트 호텔에서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 2023’을 8년 만에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 한국에서 7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신규 공급선 발굴 및 기술 협력 기대로 보잉 미국 본사에서 약 30명이 행사를 위해 대거 방한했다. 이어 이번 미국 보잉사 CEO 일행의 방한은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창양 장관은 “한국 정부는 기업과 시장 중심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친화적 개혁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투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한국과 보잉 간에는 한미동맹 70년과 오랜 협력의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보잉이 한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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