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방미 중 넷플릭스 CEO 면담으로 투자 성사
K-콘텐츠 시장 활성화 기대...‘일자리 6만8000개’ 창출
문체부 "콘텐츠 제작사 역량 강화·세계 시장 진출 확대"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K-콘텐츠 산업에 25억달러(3조3천억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가 K-콘텐츠 산업에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 “영상 콘텐츠 산업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투자유치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및 선점, 콘텐츠 산업 관련 일자리 6만8천여개 창출 등 콘텐츠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영상콘텐츠 산업은 뛰어난 제작역량에도 투자의 고위험성과 규모의 영세성으로 만성적 자금 부족을 호소해 왔다.
문체부는 이번 투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작 경쟁력을 가진 국내 제작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로 제작 인프라가 확충되고 제작 기술이 고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K-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라마와 예능, 다큐 등 방송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 전 장르에서 글로벌 인재가 성장하는 환경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그룹 딜로이트는 2021년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효과 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할 때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향후 4년간 3조3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6만8천여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지난 2월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된 글로벌 OTT와의 협력 강화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넷플릭스의 투자 결정은 윤 대통령이 새롭게 역점을 둔 K-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상징적 결과물"이라며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