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주목해야 할 수출 유망국 9' 보고서를 제작
최근 3년(2020~2022년)간 수출 상위 50개국 분석

수출입 물량의 콘테이너로 가득 찬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출입 물량의 콘테이너로 가득 찬 부산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무역적자가 13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상위 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중국, 베트남, 홍콩, 일본) 등 주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주력시장만 의존하는 패턴에서 탈피해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출구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트라는 위기 돌파를 위해 25일 발간한 '주목해야 할 수출 유망국 9' 보고서를 통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등 유망 수출 국가 9곳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3년(2020~2022년)간 수출 상위 50개국을 분석해 주목해야 할 수출 유망 국가들을 선정한 것이다.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별 유리한 분야를 파악하고, 국가별로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는 나라 ▲돈이 몰리는 자원부국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 3가지 테마에 맞춰 9개 국가를 소개했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제조 강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가 꼽혔다. 이들은 모두 우리 기업의 수출 상위 15위 내 국가에 든다. 자국의 제조업 육성정책으로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인구 1억명 이상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코트라는 이들 모두 자국 내 전기차, 반도체 등 제조업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현지 진출을 통한 기회 창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자본재, 부품소재 등의 수입이 불가피해 관련 수출이 유리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어 보고서는 최근의 자원가격 상승으로 돈이 몰리는 나라로는 UAE, 호주, 캐나다를 꼽았다. 

이들 국가는 한국 수출 20위권 국가로 최근에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 재정 상황이 좋다. 여기에 1인당 GDP가 5만달러를 넘는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다. 수출 분야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관련 장비, 전기차, 충전소 등의 수요가 높다.

또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나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수소경제 분야의 기술협력 수요도 높다.

이와 함께 경제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인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도 주목해 볼만 하다. 모두 수출 30위권 국가 중 팬데믹 기간에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한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우리 수출이 증가하는 시장이 있다”며 “코트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망시장과 기회요인을 찾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