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편 주 1천회로 증편…수출 일부 긍정 조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그간 부진했던 수출이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5.2% 줄어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특히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KOTRA)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UAE는 지난 1월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을 6대 우선 투자 협력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12개국 양자 정상회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천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는 핵심 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협력을 본격화하고 청정 에너지·원전 분야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와는 4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맺고, 베트남과는 기존 기본 약정의 확대 갱신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물품 지원 및 EDCF 공여 협정의 조속한 발효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 "우리 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공급망기본법·소부장법·자원안보특별법) 입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