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블룸버그TV와 인터뷰...“100% 걸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난기류 분위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Excellence in Leadership)' 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Excellence in Leadership)' 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관련국 규제 당국에 상당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조 회장은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에 참석하며 가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합병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에 100%를 걸었다"면서 "무엇을 포기해서라도 성사시킬 것"이라며 "나는 확고하며, 온 힘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서 난기류를 만났다.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한 대한항공이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그 중 현재 유럽연합(EU)와 미국, 일본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3개국 모두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EU·미국·일본의 규제 당국이 합병 이후 출범하게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주요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관문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호주, 영국 등은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한편, 조 회장은 IATA 연례 총회에서 실적 전망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다가가고 있으며 수익률은 훨씬 높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수요가 조금 미흡하지만 개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연말쯤에는 수요가 완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합병 승인에 대한 전망에서 "그들(미국, EU, 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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