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26일 기자회견서 소회 밝혀...“나는 바다의 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어떤 행태로든지 단호히 반대”
“국민을 중심으로 두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강조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퇴임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2020년 6월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장관급 인사로 임명된 전 위원장은 그동안 사퇴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27일 퇴임을 하게 된다.  

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행보에 대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제가 좀 쉬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면서 "당분간 좀 마음을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고 싶다는 게 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헀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권익위원장을 떠나 쉼의 기간을 갖더라도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고체화시키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남 통영 출신인 전 위원장은 "바다의 딸이라는 생각을 늘 하며 자라왔기에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다의 딸로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행태로든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반드시 후쿠시마 오염수는 방류가 아니라 고체화, 콘크리트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퇴임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퇴임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퇴임 후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당(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건 차후 수순으로 고민해 볼 생각"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복판에서 부름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제게 명령하시는 일이 뭔지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전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우려를 많은 국민들께서 하고 있다"며 "저 또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길 희망한다. 그렇다면 낮은 곳에서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중심으로 두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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