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임형 랩 손실 발생으로 증권사 일임계약고 109조8000억원
투자자문사(일임사 포함) 수는 같은 기간 101개사→680개사 증가

증권회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회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증권사의 일임계약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2022사업년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금리 급등 여파로 일임형 랩(Wrap) 손실이 발생하면서 증권사 일임계약고는 109조8000억원으로 1년 전(146조1000억원)에 비해 24.9% 감소했다. 

올해 3월 말 투자자문사 총계약고(자문·일임)는 7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18조5000억원(2.6%) 줄었다.

투자자문사(일임사 포함) 수는 같은 기간 101개사에서 680개사로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 증권사, 은행이 투자자문 업무를 겸하는 겸영 투자자문사가 30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대비 43개사가 늘었으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58개사 증가했다.

3월 말 겸영 투자자문사의 총계약고는 691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조원(2.8%) 줄었다. 이중 자산운용사 총계약고가 578조2000억원(83.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111조8000억원(16.2%), 은행 1조6000억원(0.3%) 순이었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총계약고는 3월 말 기준 19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5000억원(9.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4월∼올해 3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 수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보다 590억원(32.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낮은 진입장벽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유입이 지속돼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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