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 급감...TAI 지급 절반 ↓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도 같은 수준 성과급 지급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기본급의 25%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50%였던 성과급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망에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 내용을 공지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는 연 2회 제공되는 TAI와 연 1회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구분된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실적을 평가해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해 왔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정보기술(IT) 수요가 급감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상반기 TAI는 반토막이 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지된 TAI는 7일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 4조5800억 원의 적자를 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도 3조∼4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DS 부문과 함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도 같은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공지됐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각각 기본급의 50%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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