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괴담'에 대한 해명 자료집 제작 배포
윤 대통령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재차 강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해역의 우럭이 우리 연안까지 헤엄쳐 온다", "오염수 방류로 소금이 오염될 수 있다."

이같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우려들이 확산되자 정부가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해명한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 했다. 정부가 지목한 대표적인 '10가지 이슈'는 모두 근거없는 '괴담'일 뿐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처리 문제를 협의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3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 줄 것 ▲기준치 초과 등 상황 발생시 즉각 방류 중단 및 우리측에 통보 등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후속 이행을 위해 조속히 일본 측과 협의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오염수 대응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우리 어민과 수산업계가 소위 ‘오염수 괴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대로라면 어디까지 더 나빠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는 것이 어쩌면 정부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왔다”면서 오염수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홍보물 제작 배경을 알렸다. 그러면서 박 차장은 홍보물 제작이 오히려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확산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 바다와 수산물이 안전함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정당하게 예산을 집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리핑에 배석한 김성일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검토팀은 이번 과학기술적 검토 시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기준이 적합하며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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