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숏리스트 거쳐 3명 압축...9월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예정
회추위 “승계 과정 공정성·투명성 제고...지배구조 모범사례 확보”

KB금융지주 빌딩.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빌딩.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3연임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가 본격화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추위를 시작으로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시작된 회수위 활동에 금융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날 회추위는 경영승계절차에 대한 회의를 열어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 을 결의했다.

앞서 지난 5월 9일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에는 내∙외부에서 자천타천된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 올라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회추위원들은 이에 앞서 17일과 19일 양일 간 장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추위 관계자는 "선정 절차의 합리적인 운영과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승계 절차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회장 자격 요건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총 5개 항목에 25개 기준으로 세분화 했으며, 후보군은 자격 요건에 따라 종합 평가를 받게 된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이다.

특히, 회추위는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적임 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회장의 자질과 역량 등에 대해서 주주, 직원 등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회장 자격 요건 수립에 참고했다.  

또한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취지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CEO의 적극적 자격 요건에 대한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부 기준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는 △충분한 검증 기간 확보 △평가 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담아 경영승계절차를 수립했다.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숏리스트 선정 시기는 2020년 대비 약 3주 정도를 앞당겨 전체적인 경영승계 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에는 인터뷰를 두 번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도 실시하는 등 좀 더 면밀하게 후보자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번 하고 바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였다.

아울러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최종 3인에 포함되는 '숏리스트' 후보들에게는 두 번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외부 후보의 경우 내부 후보보다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회추위는 8월 8일에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단, 6명 중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숏리스트(2차)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리고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되게 된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하여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하여 KB금융그룹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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