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인 활동에서 정치에 입문한 최연소 재선의원
• ‘가장 젊다’라는 점이 차별성...‘공정룰’에는 타협 NO
•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신념...200건 넘는 조례안 발의
• 정치 슬로건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

지난 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파이낸스뉴스와 인터뷰을 가진 황대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파이낸스뉴스와 인터뷰을 가진 황대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대호 의원은 언제나 쉴 틈이 없다. 끊이지 않는 입법·정책 활동으로 1400만 경기도민의 일꾼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황 의원을 규정짓는 요소 중에 도의회 의원 중 ‘가장 젊다’라는 점이 차별성을 띤다. 그러기에 소신도 뚜렷하고 일면 개성도 있으나 ‘공정한 룰’에는 타협이 없다. 관점에 따라 호불호 평가도 있겠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젊음의 기백도 있지만 황 의원은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스포츠인으로 활동하며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체득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시하는 스포츠 정신이 습관으로 체질화 됐다.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그래서 그는 협치를 강조하며 의정과 정책 개발에도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 그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자세다. 그는 언제나 “결과치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황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 ‘경기도교육청 학생스포츠 활동 지원 조례’ 등의 대표 발의 조례를 비롯해 200건이 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여야간 협치를 이뤄내야 하는 수석대변인으로서 중대한 위치에 있다. 그렇기에 더욱 경기도민에게 봉사하며 힘이 되어주겠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황대호 수석대변인이 본지 송민수 발행인과 대담 모습. (사진=김민정 기자)
황대호 수석대변인이 본지 송민수 발행인과 대담 모습. (사진=김민정 기자)

<파이낸스뉴스>는 지난 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최연소 재선도의원인 황대호 수석대변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음은 황 수석대변인과의 일문일답.

l 스포츠인으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최연소 재선의원이다.

▶ 대학교 때까지 스포츠인으로 뛰면서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익혔다. 은퇴 후 수원사랑청년연합회에서 활동하며 저소득·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체육 재능기부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14년 전 수원시장 후보에 도전했던 염태영 후보(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염 후보로부터 청년 정책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실행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후보 캠프의 팀장을 맡은 것이 정치의 시작이었다. 이후로 수원시 내 각종 위원회나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됐다.

항상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나이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공 이익과 다음 세대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이라는 학교에서 시민이라는 스승’을 통해 정치 과정에서 성취를 많이 경험해왔다. 이러한 풀뿌리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유일한 재선 경기도의회 청년의원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ㅣ경기도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에 맞도록 추진한 정석을 바탕으로 한 정상화 노력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민선 7기 때 집행부와 도체육회의 갈등이 촉발됐던 시점부터 체육회의 문제는 체육인들이 주체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일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도립체육시설 등의 경기주택도시공사 이관에 반대하며 전방위적 노력을 쏟았다. 여야 협치와 관계 단체, 체육인 및 시민과의 지속적 소통과 의견수렴에 힘쓰며 협력적 거버넌스로 문제해결의 방향을 잡았다.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의회·경기도·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경기주택도시공사의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경기도체육회 혁신발전 TF’를 주도적으로 운영해왔다. 당사자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함과 동시에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또 체육 활성화 예산을 증액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황대호 경기도 민주당 수석대변인 기자회견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황대호 경기도 민주당 수석대변인 기자회견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l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증액에 큰 역할을 했다.

▶ 2023년 본예산 최종심의 결과, 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안 5079억원에서 546억원이 증액된 5625억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도 일반회계 세출 편성액 29조 9265억원 대비 1.7% 수준이었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예산이 최종 의결액(도 일반회계 29조 9770억원) 대비 1.88%로 약 0.18%p 상향됐다.

2023년도 집행부 제출 예산액은 5079억원으로 도민 1인당 예산액이 3만 7000원이었다. 하지만 의회 심의를 통과한 의결액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예산액은 4만 1000원으로 10.8% 증가했다. 체육진흥사업의 경우 공모사업과 유아체육지도자사업 등을 확대해 41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건강체육시설 건립 및 구축사업으로 279억원을 예결위 심의에서 신규사업으로 증액시켰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l 앞으로 경기도체육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체육은 체육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이것이 체육계의 오랜 염원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이관되어 있는 경기단체 운영이나 시설 관리 업무 등을 도체육회로 이관하되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회, 도집행부, 관련단체의 원활한 협의와 소통에 주력하겠다.

도민에게 사랑받는 체육회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체육회 사무처 행정의 효율성과 민주성을 제고하겠다. 도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육의 중요성 등에 관한 체계적 홍보에도 힘쓰도록 하겠다. 스포츠는 여가를 넘어 건강을 위한 복지라고 생각한다. 아프고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건강을 통해 ‘웰빙’을 누리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스포츠를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김민정 기자
사진=김민정 기자

l 지역구 현안인 ‘경기국제공항’과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 진행은.

▶ 경기국제공항은 ‘경기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가 지난 6월 28일에 본회의를 통과하며 날개를 달았다. 경기국제공항 유치는 경기도 전체의 발전과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의 동력이자 견인차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건설과 관련해 소모적 정쟁은 삼가고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의 경우, 서수원 지역은 오랫동안 규제에 묶여 있었기에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장기간 희생한 주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군 공항 이전과 함께 첨단산학단지 건설로 고용 창출 등 지역발전을 위한 거점 확보 및 개발이 시급하다.

대학의 연구기능과 산업체의 협업으로 산학 윈윈효과와 시너지효과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2011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약 1만 2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5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그런 만큼 서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남부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수도권정비법상 과밀억제권 해제 등 각종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l 현안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나 행정 기관에 바라는 점은 무언가.

▶ 이제는 정치가 국민의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태에서 불거진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공평무사하고 공명정대한 행정으로 경기국제공항과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 같은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광역단체와 광역의회에 걸맞은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 이를 완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수원시와 화성시 등 기초자치단체는 현안을 과도하게 지역에 매몰시키지 말아야 한다. 주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타협과 양보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며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l 도의회가 여야 동수인데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국민의힘 전임 대표단과 현 대표단이 법정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상대 당이지만 경쟁 상대가 아니고 파트너라 보는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하루 속히 상황이 가닥을 잡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당간 협치는 타협과 상생을 원하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이번 도의회 의원수 78대 78 구도는 일종의 ‘정치 실험대’라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이런 구조에서 협력의 거버넌스를 발휘하게 되면 참다운 대의 민주 의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말 협치를 통해 도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특히 경기국제공항과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를 원활히 성사시켜 신뢰 가득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상대 당을 “물어뜯기” 바쁜 혐오정치를 과감히 혁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차기 선거에서 도민들에게 차악을 선택하는 것보다 최선을 선택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l 지역구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데 의정 활동 방향과 앞으로 각오는.

▶ 지역구는 수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서수원R&D사이언스파크가 준공되면 더욱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에서 자란 자부심을 원동력으로 해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합리적인 정치를 이뤄내려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의회 의정 활동을 하면서 항상 새기고 있는 슬로건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가 끝난 후 주민들이 “막상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으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런 만큼 도민을 위해 더욱 더 책임을 다하는 정치를 구현하도록 하겠다. 또한 다음 선거보다 다음 세대를 바라보는 선진 정치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맡겨주신 140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는 수석대변인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사진=파이낸스뉴스 김민정 기자

◆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프로필

  (現) 용인대학교 객원교수
  (現) 제10대 최연소 경기도의원
  (現)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
  (現)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現)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체육특별위원장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지방의정리더십과정수료

 

▶본 기사는 <사실너머 진실보도> 파이낸스뉴스 5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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