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대상 국감서 한전·가스공사·한수원 등 거론
김한정 의원 “대선 끝나자마자 논공행상 잔치 벌여”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에너지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10일 열린 소관 위원회 국감 질의를 통해 다수 에너지 공기업에 윤석열 대통령 캠프 출신이거나, 여권과 인연이 있는 비전문가들이 경영진과 감사 등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거론한 에너지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다.

김 의원은 김동철 한전 사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을 대표적인 낙하산 임명 사례로 들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낯도 두껍다. 낙하산 끝판왕 정권"이라며 "대선 끝나자마자 논공행상 잔치를 벌였는데 에너지 위기 시대에 에너지 위기와 아무 상관 없는 비전문가들에게 낙하산도 안 매어주고 마구 꽂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역난방공사에 비전문가들을 꽂으면 그 자리에 앉는 분은 따뜻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춥다. 겨울이 추워진다"며 "대한석탄공사에는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강원도의원 출신이 (상임감사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지검, 중앙지검, 검찰총장 시절까지 데리고 다닌 최측근 중 한 분은 가스공사 감사로 임명됐다"면서 "검찰청에서 평생 지낸 공무원이 가스공사와 무슨 관계인가"라고 따따졌다. 

이에 대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감사 업무에 적합한 사람이 추천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관 입장에서는 이분이 가스공사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에너지와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몰아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