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과 한-사우디 투자포럼 참석...46건 계약·MOU 체결
530만 배럴 원유공동비축·현대차-사우디 PIF 합작투자 계약
尹,사우디 ‘비전2030’언급...“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협정 및 MOU 서명·교환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협정 및 MOU 서명·교환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 기업인들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럼에는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130여명의 우리 기업인, 양국 정부 관계자 및 사우디 기업인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 보면▲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다. 

특히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 계약을 맺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도 계약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체결된 투자 협력과 관련,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협력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수석은 "이번에 체결된 MOU에 대해선 관계 부처와 기업들이 함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구체적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첨단 기술력·성공적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의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언급하며 "이에 발맞춰 양국이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사우디의 수소 생산과 대한민국의 수소 유통·활용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협력을 높게 평가하고, 인공지능(AI)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기술,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고 있다"며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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