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장회의 네덜란드·인도·호주 등 7개국 양자 회담
방문국 의회 수장들에 ‘부산 엑스포’ 홍보와 지지 호소
원전, 보건, 방산 분야 등 경제 협력도 강화...G20 연설

김진표 국회의장이 G20 의장회의에서 ‘공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국민의 삶 변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이 G20 의장회의에서 ‘공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국민의 삶 변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11월과 12월 '국제박람회 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는 '2030 엑스포 개최도시' 선정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스포'(EXPO·세계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경제, 문화, 기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전시해 공유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매 5년마다 개최되는 엑스포는 BIE가 주관하며 한국은 1987년에 가입했다. 현재 회원국은 169개국이며 2030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는 5개국이다.  

이들 후보 도시 중 우리나라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국회의장, 기업 총수를 비롯 전 국민이 나서 국내외에서 부산이 '최적지'임을 알리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등 11박 13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김 의장은 이번 케냐·이집트·인도 순방에서 각국 의회 수장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중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중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달 초 케냐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협력 증진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아프리카 주요국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아마손 제파 킨기 상원의장 등을 만나 각각 면담을 갖고 부산 엑스포에 대한 케냐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상·하원의장과 연쇄 회동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와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3~14일 인도에서 열린 제9차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는 네덜란드·인도·호주·브라질·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영국 등 7개국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잇단 양자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얀 안또니 브라윈 네덜란드 상원의장은 회담에서 “네덜란드 입장에서 한국을 지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고, 아르뚜르 세자르 뻬레이라 지 리라 브라질 하원의장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 원칙적으로 한국 지지에 장애물이 없다”고 공감했다.

누만 쿠르툴무쉬 튀르키예 국회의장은 “튀르키예 국민의 마음에는 한국이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린지 하버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개인적으로 2030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보다 더 나은 곳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기발리 이집트 하원의장과 면담 종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기발리 이집트 하원의장과 면담 종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한편, 김 의장은 2030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함께 경제외교도 적극 펼쳤다고 국회의장실 관계자가 전했다. 

김 의장은 옴 비를라 인도 하원의장과 회담에서 수입제한 조치 완화 및 경제협력 강화를 주문했고, 밀턴 딕 호주 하원의장에게는 방산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UAE 연방평의회 의장과 회담에선 원전과 보건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김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공공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국민의 삶 변화’를 주제로 연설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디지털 시대 전환을 통해 국민에게 질 좋은 의료·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 구조를 혁신해 빈곤과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면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가속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순방에는 주호영·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