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투자포럼...중동 최초 자동차 공장 설립 등 성과
대통령 첫 국빈 방문 계기, 산업 전반 경제협력 모멘텀 마련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중동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 등 총 46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경제인협회와 사우디 투자부 공동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개최한 이번 투자 포럼에서 40건의 MOU와 6건의 계약을 체결해 경제협력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인프라, 제조·첨단 신산업, 금융 등 분야 협력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이 사우디 아람코와 총 사업비 155억 달러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의향서(LOI) 등 수소 분야에서 3건을 체결했다. 또한 원유 공동비축, 공동 입찰 참여 등 7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도 맺었다.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는 8건이 성사됐다. 여기에는 현대건설과 사우디 투자부 간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협력을 비롯해 사막 지대에 수자원 공급을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 네옴 등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연간 5만대의 내연·전기차 합작투자 공장 설립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최초의 중동지역 자동차 공장이 설립된다.  

또한 KG모빌리티 컨소시엄의 자동차 부품 공급망 구축 양해각서, 씨티알의 전기차 부품 현지 공장설립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선 분야에서의 공급망 구축에 이어 자동차 산업 분야 전반의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산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의 후속 성과도 거뒀다. ㈜비엠티는 사우디 기업과 피팅 및 밸브 제조 현지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이 지난 MOU 체결 후속으로 이루어졌다. 제조업 등 분야에서 전기차 충전, 공장 기술 이전 등 19건의 협력 체결도 이뤄졌다. 

식량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닦아 농심 등 우리 기업과 사우디 그린하우스가 사우디 내 스마트팜 구축 업무협약에 서명 했다. 이어 의료기기·희귀질환 진단 등의 바이오, 주방 자동화로봇·드론 등의 로봇, 스포츠 비즈니스까지 신산업 분야에서 10건도 계약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 아람코가 우리 기업의 아람코 발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30억 달러 규모의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투자포럼에서 체결된 290억 달러 규모의 26개 협력사업과 지난 10월 ‘제4차 한국-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발굴한 56개 과제 등 모두 128개의 협력 프로젝트들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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