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킹스 스피치’로 첫 의회 연설
윤 대통령,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초청된 첫 국빈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웨스트민스터에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웨스트민스터에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즉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된 웨스트민스터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를 통해 "나는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왕은 윤 대통령 부부를 영어로 'His Excellency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Mrs. Kim Keon Hee'라고 호칭했다.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식에서 정부의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하는 연설을 '킹스 스피치'라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는 '퀸스 스피치'라고 불렸다. 이날 행사는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출발하며 시작하고, 이때부터 TV로 생중계됐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국왕은 이날 부인 커밀라 왕비와 함께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을 출발해서 상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초청된 첫 국빈으로 알려졌다. 

국왕은 8일엔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과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인 공동체와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매체는 전했다.

국왕은 이날 연설에서 영국 정부가 이번 회기 통과를 추진하는 21개 법안의 개요를 설명하고 영국의 대외정책 방향과 계획을 밝힌 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언급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개회식에서 '킹스 스피치'를 진행한 영국 찰스 3세 국왕.  (사진=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개회식에서 '킹스 스피치'를 진행한 영국 찰스 3세 국왕.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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