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ML 본사 방문...핵심시설  ‘클린룸’ 외국 정상에 첫 공개
- 대통령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 될 것”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도 본사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11일) 오전 3박 5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앞서 윤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정부, 기업, 학계가 함께하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ASML 본사 방문을 중요 일정 중에 포함시켰다. ASML은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공급하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이번 방문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이 함께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ASML 핵심시설인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계, 제조 장비 기업들을 대거 보유, 촘촘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춘 네덜란드와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양국 모두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공식환영식,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 국빈 만찬, 상하원의장 합동면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네덜란드와의 전방위 관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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