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시장의 라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 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가 해제된 덕
- 식약처 “해외 식품 규제기관과 협의 등 전력 쏟아”

라면이 국내는 물론 유럽인들의 입맛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라면이 국내는 물론 유럽인들의 입맛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라면이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유럽에 대한 라면 수출이 크게 늘어 나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의 라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라면의 유럽연합(EU) 수출액은 전년 동기간(1월~11월) 대비 약 72% 상승한 4천400만 달러(약 566억7천2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대해 한국산 라면에 대한 EU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리 강화 조치가 해제된 영향이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는 올해 식품 수출의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국내 수출업계의 현장애로를 청취해 해외 식품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등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라면과 쇠고기 함유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최소 4천425만 달러 이상 증가했다.

식약처는 올해 5월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를 발족해 수출 확대 기반 구축에 나섰다. 특히 EU와 캐나다의 라면, 복합식품 등 식품 수입 강화 조치에 적극 대응했다.

아울러 수입 규제를 해제하거나 충족해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있었던 식품의 수출이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지난 6월 27일 한국산 라면에 대한 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 해제는 올해 식품 수출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식약처는 또 EU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복합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강화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복합식품을 EU에 수출할 수 있는 국가의 지위도 유지했다.

식약처는 식품수출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원산지, 이력추적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방안 등이 포함된 평가자료를 작성해 EU에 제출한 결과, 올해 3월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EU로 국내 제조 면류, 음료류, 과자류, 소스류 등 복합식품의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해졌다. 올해 유럽으로 수출된 복합식품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4천560만 달러 증가한 1억 8천780만 달러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에도 APFRAS를 통해 식품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과 규제조화를 주도"하면서 "더 많은 국내 기업과 식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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