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신년사...경영 시스템 점검해 다듬자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내실 갖추는 계기 삼아야”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한일 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한일 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새해 신년사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1일 SK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전하며 “새해에도 우리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작년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성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은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 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며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그린 에너지, 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고 짚으면서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 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한 해 장기간의 대외 활동으로 SK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를 많이 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며 “SK 구성원들이 모두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행복을 키워가는 갑진년(甲辰年)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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