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성과 평가
시 미래청년기획단, ‘참여 호응도’ 높아...만족도 91%
김철희 단장 “마음건강 지원사업 고도화 되어서 가능”

 

김철희 서울시가 미래청년기획단장 (사진=서울시)
김철희 서울시가 미래청년기획단장 (사진=서울시)

우리사회 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어느 수준일까? 사회가 복합화 되면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꾸려가는 시기에 있는 청년들의 심리, 특히 마음근육의 상태는 바로 우리사회의 '웰니스'(Wellness) 척도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미래청년기획단 주관으로 실시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은 지난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총 1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만 19~39세 서울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는 프로젝트다.

연세대 의과대학이 진행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중 3천976명의 사업 전후 상태를 측정한 결과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 긍정 정서는 향상되고, 우울 및 불안감 등 부정정서는 감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업 참여자들에게는 임상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척도들을 활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아존중감은 61.0점에서 68.9점으로 회복탄력성 56.4점에서 63.2점으로 삶의 만족도는 50.6점에서 62.3점으로 향상됐다. 반면 우울감은 55.4점에서 45.3점, 불안감은 55.1점에서 44.6점, 스트레스는 65.5점에서 58.2점, 외로움 63.0점에서 55.4점으로 감소했다.

엄소용 연세대 의과대학 박사는 이에 대해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 분야에서는 보기힘든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있었다"며 "긍정 정서 향상 효과는 일반군에 비해 도움군이나 임상군 청년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은 청년은 총 1만31명으로, 2022년 6천540명보다 1.5배 늘었다. 누적 상담 횟수는 7만1천542회로 1인 평균 약 7.13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가 91.4%,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가 92.6%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담사에 대한 만족도가 91.9%로 가장 높았고, 상담 효과가 88.3%, 프로그램 진행 안내 85.6%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개선점에 관한 질문에는 상담 횟수 증가를 원한다는 의견이 40.2%로 가장 많았다. 다양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추가(18.7%), 다양한 심리검사 기회(17.7%)에 대한 응답도 나왔다. 

시는 청년들과 상담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상담을 올해는 2월로 앞당겨 연간 단절 없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 미래청년기획단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기본상담 횟수는 기존 4회에서 올해 6회로 확대한다.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도록 명상·미술·음악 등이 융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심리교육·특강, 신경심리·뇌과학 프로그램 등 상담 이외의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이와 함께 책임상담파트너를 중심으로 하는 사례회의, 상담 교육, 소진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전 심리검사-상담사 매칭 만족도 평가 등 사업 단계별 통합 관리를 위해 '서울시 마음건강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높은 호응과 성과가 있었던 것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계량화, 유형별 체계적 분류와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 그리고 청년 당사자와 전문가, 상담파트너의 현장의견을 계속 수렴하여 고도화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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