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7곳 작년 4분기 영업익 총 7.4천억원 추정
작년 3Q 대비 37.2%↓...증권사들 실적 시장 전망 하회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요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7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은 총 7천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 1천812억원)에 비해 37.2% 줄어든 규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1천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주가조작 세력이 키움증권의 미수거래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난 '영풍제지 사태'에 따른 미수금 관련 손실 약 4천300억원이 반영된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전망치 1천557억원과 메리츠증권 1천250억원은 직전 분기 대비 20%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천720억원으로 집계돼 앞선 분기보다 20% 가까이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1천623억원으로 전망돼 직전 분기보다 37% 늘어나며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1천865억원, 대신증권은 460억원으로 각각 추정돼 전 분기 대비 8∼9%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과 손상차손, 여기에 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체로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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