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위, 내부 7명·외부 15명...17일 1차 ‘롱리스트’ 확정
CEO후보 추천 자문단, 5명 안팎 ‘심층면접 후보자’ 압축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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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차기 회장 도전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회사 내외부 인사 22명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3일 포스코홀딩스는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거쳐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최 회장은 본인 스스로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일체 밝히지 않아 포스코 안팍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보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최 회장과 후추위 구성을 둘러싼 논쟁은 일단락 됐다.

다만 최 회장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자 재연임 도전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지만 후보군에서 배제된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추위도 그룹 내부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이후 후추위는 10일 5차 회의를 개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와 10개 서치펌으로부터 외부 후보자를 추천받은 결과 지난 8일까지 총 20명의 후보자가 추천됐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추천 받은 20명 중 1차 심사를 통해  15명을 압축해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로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했다. 후추위는 외부 전문기관의 회신 내용을 바탕으로 외부 후보자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후추위는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로 선정된 8명 중 7명을 내부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자는 외부 인사 15명, 내부 인사 7명 등 총 22명이다. 포스코그룹 측은 22명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후추위는 오는 17일 회의에서 외부 후보군을 한 차례 더 압축한 뒤 내부 후보군까지 포함한 '롱 리스트'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 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5명 내외로 후보자를 압축한 '숏 리스트'를 작성한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현재 모든 과정이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신(新)지배구조 개선 방안'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1월 말까지는 심층 인터뷰 대상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우 현 회장은 지난 3일 발표된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5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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