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 정상급 60명 포함 정·재계 2천800여명 참가
- AI, 기후변화·에너지, 신(新)경제 정책 등 쟁점을 논의
- 세계가 공존의 길을 찾아 신뢰를 쌓는 방안 적극 모색

다보스포럼 개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보스포럼 개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려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54회째인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기후위기 등 인류 공통의 현안을 다루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재계인사들이 참석해 세계 각국 정상급을 포함, 정·재계 2천800여명과 '신뢰의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총 380여개 공개·비공개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 △기후변화·에너지 △신(新)경제 정책 △경쟁과 협력 등 쟁점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60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고 있다. 또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대표급 인사도 함께했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AI 챗봇인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학계 인사들,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장관급 인사도 참여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오너가 3형제가 일제히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전경훈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걸 현대차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도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주요 기업 전문경영인이나 오너 3, 4세들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스포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보스포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는  다보스포럼을 포함한 대통령 순방 일정을 동행해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도 지난해와 같이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행사장을 찾아 특별연설을 할 계획으로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감 조성 등 세계 곳곳에 분쟁이 발생하면서 안보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 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다자주의 무역의 후퇴, 허위정보 양산과 디지털 격차 등도 주요 안건으로 떠으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뢰의 재구축'이란 포럼 주제에 맞춰 세계가 공존의 길을 찾아 신뢰를 쌓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AI·기후위기 관련 설문결과를 공개한다. 전 세계 기업 경영자 4천702명 중 45%는 AI 등 첨단기술 발전, 기후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10년 안에 사업이 실패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IMF 보고서를 인용해 선진국 60%, 개도국 40%, 저소득국 26%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AI로 일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소득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럼 창립자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이날 오후 다보스 국제회의장에서 외빈을 맞는 환영사를 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크리스털 어워드 2024'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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