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이기인·천하람·허은아
당원 및 지지자 2000여명 몰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해온 '개혁신당'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개혁신당은 창당대회에서 정강정책 및 당헌을 의결한 뒤 지도부를 선출했다. 초대 당 대표에는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이준석 신임 대표가 지명했다. 최고위원에 이기인, 천하람, 허은아,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사무총장에 김철근이 지명됐다.

창당대회가 열린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은 주황색 마스크, 목도리, 모자, 넥타이 등을 한 당원 및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창당대회가 열린 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은 주황색 마스크, 목도리, 모자, 넥타이 등을 한 당원 및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신당은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외쳤다.

창당대회를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대회의실 앞은 주황색 마스크, 목도리, 모자, 넥타이 등을 한 당원 및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주황색 풍선을 들고 길게 줄을 섰다. 개혁신당 측은 약 2000여 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또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까지 총집결했다.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로 선출된 인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천하람 최고위원, 이기인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용남 정책위의장, 허은아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왼쪽부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지도부로 선출된 인사들이 인사하고 있다. 천하람 최고위원, 이기인 최고위원, 이준석 당대표, 김용남 정책위의장, 허은아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왼쪽부터).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양당정치의 ‘보신주의’를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낡은 관념을 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벼려온 칼로 과감하게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 개혁의 길로 이끌고자 한다”고 했다.

또 “이번에 저희가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한다면 저는 또 도전할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에서 더 기다릴 수가 없다”며 개혁의 절박함을 피력했다.

최근 논란이 된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에 대해 지하철 역이 없는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저희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개혁으로 지금까지 그분들(지하철로 제한된)이 강요됐고 받아들였던 체념, 관성을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선거 결과와 별도로 우리의 성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도전적이고 거침없는 정책제안이 두렵다면 “대한민국 양대 정당이 가졌던 비겁함에 대한 대가”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이 서로를 악당으로 하는 빌런 대결로 22대 총선을 하면 된다는 그런 안일함에 대해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들이 진정으로 정치가 다루길 기대했던 문제가 뭔지 보여줄 때가 됐다”고 개혁정책 선거로 끌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연설 중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2011년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정수장학회를 다뤄야 한다고 요구해 혼이 났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말 잘했어’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고, 행사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처럼 후배를 격려할 수 있는 선배가 없다면 국민의힘에 새로운 싹이 트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더 많은 논쟁이 존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내가 태극기를 머리에 붙이고 있다고 해서 내가 애국자요 하는 우월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며 "오직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편이 돼서 정치하겠다. 다시 한번 오늘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의 시작을 축하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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