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다양한 인재교류 프로그램 활성화 제안
테분 대통령,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시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   대통령궁에서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  대통령궁에서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은 브라힘 부갈리 하원의장 초청으로 알제리를 공식 방문 중에 21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알제 대통령궁에서 압델마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면담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3년만에 알제리를 방문한 소회를 밝히고, 양국이 독립을 위해 투쟁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알제리는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특별한 국가라고 평가하고, 양국이 2024∼25년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하게 되면서 양국 협력이 국제무대로도 확대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테분 대통령이 신(新)알제리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는 경제개혁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이 ODA 사업을 통해 디지털화·식량안보 등 분야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테분 대통령이 작년 9월 내각회의에서 한국 등 3개국을 특정해 알제리 기업의 우수 인재들이 연수를 받도록 독려한 점을 언급하며 KOICA가 운영하는 다양한 인재교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에 테분 대통령은 한국은 신알제리 건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한국의 강력한 경쟁력은 기계·제조업·조선 분야 및 공공부문 등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과 먼저 협력하길 희망했다.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테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면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젠젠항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의 원활한 진행과 복합화력발전소의 적기 준공 승인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의 해결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신알제리 건설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제안했다.

테분 대통령은 관료주의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시하겠다고 말했고, TIPF에 관해서도 회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과 테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지역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테분 대통령에게 대(對)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올해 6월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할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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