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후추위 7차 회의 개최...‘숏리스트’ 결정
1월 말까지 심층면접 대상자 확정, 명단 공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윤곽이 조만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 CEO추천위원회(후추위)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4일 제 7차회의를 열어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결정하고, 이어 1월 말까지 심층면접 대상자를 확정한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 17일 6차 회의에서 내·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를 추린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한 바 있다. 롱리스트에는 외부 후보자 12명과 내부 후보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숏리스트는 산업·법조·학계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자문을 토대로 확정된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숏리스트에는 6~7명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문단은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후보군에 대해 공정한 자격심사를 하는 역할로, 이 제도는 심사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추위에서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 홀딩스 회장 후보 다섯가지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한다.

후추위는 이후 추가 심사를 거쳐 심층면접 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며, 여기에 오른 후보들은 명단이 공개된다. 심층면접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된 1명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가 지난 14일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여서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우 현 포스코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후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추위는 입장문을 통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