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이사장 “소상공인 정책 이행 동력 강화”
대규모 지역센터로 조직개편...종합시스템 구축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올해 공단 설립 10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해 전반적인 정책지원 체계개편 및 지원기반을 확충해 소상공인 정책 이행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 16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 확대가 과제이고, 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글로벌 쪽에 전문성을 가지고 지원하는 만큼 공단도 종합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오영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해외시장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소진공도 이 기조에 맞춰 소상공인 수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 교육·컨설팅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CJ ENM 등 해외시장 킬러콘텐츠를 보유한 기업과 협력해 소상공인 제품 홍보 방안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소진공 내부 조직 개편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본부 7개에 센터 77곳 등 지방 조직을 통합형으로 정리해 대규모 지역센터로 재편함으로써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전달 체계를  효율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소진공은 우선 수혜이력과 기존 제출 서류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소상공인의 여건에 맞는 정책 추천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정책지원 통합 플랫폼을 확대해 공단 지원사업 정보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도 강화해 소상공인 협·단체 등과 연계한 신규정책을 발굴하고,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별로 유관기관과의 현장 간담회를 정례화 한다. 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을 확대해 소상공인이 노인을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최대 40만원 지원하는 등 시니어 지원 분야에서도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지난해에는 10개 전통시장에서 시니어 인력 146명이 주차관리 등에 근무한 바 있다.

청년·어린이 등 전통시장의 잠재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전통시장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을 지원해 청년 고객 유인책을 마련하고,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행사를 확대해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3만명이 참여한 어린이 체험행사는 올해 20만명을 목표로 잡아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시장의 역사·문화·경제적 가치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올해 상품권 판매 목표는 지난해 팔지 못한 부분까지 합쳐 6조원"이라며 "현재 상품권 종류가 지류, 모바일, 충전식 카드형 3가지가 있는데 충전식 카드형이 가장 효과도 크고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식 카드는 확대하고 지류는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사용처를 넓힐 것"이라며 "이들 중 통합할 수 있는 것은 통합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려 하며, 새로운 사용처도 확보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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