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책 중심 수출을 2차 저작권시장으로 확장
- 2차 저작권 수출 지원 위한 수출상담회도 개최
- ‘K-스토리마켓’ 첫 개최...해외수출 가능성 강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K-북'의 해외시장 진출과 출판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총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도서의 해외 진출과 출판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해 수출시장 개척, 맞춤 교류·협력에 따른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우선 출판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종이책 중심의 수출을 2차 저작권시장으로 확장해 출판의 수익구조를 넓힌다. 출판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해외 구매자를 우리나라에 초청, 기업 간(B2B) 수출상담과 투자유치, 세미나,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식재산 거래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서, 웹소설 등 영상화가 가능한 IP의 저작권상담과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K-스토리마켓’이 열린다. 영화와 영상산업 시장에 출판 원천 IP를 소개해 한국 이야기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힌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책을 소개하는 홍보 수단이 기존 텍스트 중심에서 영상물로 다양해지면서 도서와 작가소개 영상, 온라인 북토크 등 디지털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해 온라인 수출 판로를 넓혀 나간다.

웹소설에 대한 수출도 적극 지원해 웹소설 작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웹소설 신규 번역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장기 연재와 작품 분량이 방대해 번역비가 부담되는 출판사와 플랫폼사를 위한 웹소설 번역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아동출판 콘텐츠에 특화된 '부산아동도서전'이 올해 처음 개최된다. K-북 중 해외 수요가 가장 활발한 아동문학과 그림책, 애니메이션, 웹툰, 교육용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산업군의 사업과 콘텐츠 IP 거래를 지원한다.

지난해 제정한 '대한민국 그림책상'의 문체부 장관상은 2종에서 5종으로 확대하고 수상작에 대해서는 기존 수출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문체부는 수출경쟁력이 높은 한국 그림책은 해외거점 도서관, 학교 등에 보급해 한국 그림책의 소비를 늘린다. 또 '안데르센상' 등 권위 있는 국제상에 한국 작가와 작품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사전 사이트에 한국의 대표 아동·그림책 작가를 소개하는 자료를 올리는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한다. 

수출 통합플랫폼(K-BOOK)도 적극 활용해 도서·작가 정보제공, 국내외 교류, 수출 상담 등의 지원과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태국, 대만, 일본 등 11개국 수출 코디네이터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영세출판사가 해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초록과 샘플 번역,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고, 수출 예비인력 양성과 재직자 직무능력 교육으로 수출역량도 강화해 해외시장 접근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출판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공부문과 출판단체 등 민간부문 간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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