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2조원 돌파한지 4년만에 매출 3조 전망
- 대형매장 출점, 화장품 부문 강화 등 시장력 확대
- 온라인 상품 서비스로 지평 넓혀...온오프 시너지

건물 12층 전체를 다이소 매장으로만 꾸민 명동역점다이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건물 12층 전체를 다이소 매장으로만 꾸민 명동역점다이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다이소가 역대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는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균일가 정책과 박리다매 전략을 고수하면서 대형매장 출점, 화장품 부문 강화, 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장력을 더욱 굳혀 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 매출은 2020년 2조 4천216억원, 2021년 2조 6천48억원, 2022년  2조 9천458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해 매년 10%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다이소의 매출은 3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이소가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균일가 정책이 주효했다. 직접 제조사와 소통해 상품을 제조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대 유지가 가능했다. 유통 단계 비용을 대폭 줄이고 광고 모델, CF 등 마케팅을 비롯해 상품 포장 등을 최소화해 부대경비를 절감했다. 

다이소가 앞세운 균일가 정책의 '저렴하게 많이 파는 전략'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류, 가공식품 판매 확대가 성장세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화한 뷰티 사업을 통해 작년 1월에서 10월까지 화장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0% 신장했다. 가성비에 민감한 10대를 비롯한 MZ 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외국인 소비자들까지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다이소가 한국 방문의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해외카드 결제 수는 전년 대비 약 125% 증가했으며, 결제 금액은 150%까지 늘었다.  

외국인들이 다이소 화장품을 찾는 것은 역시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이라는 정평 때문으로 중국,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이소 매장의 모습.  (사진=다이소)
다이소 매장의 모습.  (사진=다이소)

다이소는 다른 판매 제품과 동일하게 뷰티 제품에도 균일가 500원에서 5000원 가격대까지 다양한 가격 구조를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려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 기업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유리한 가격에 품질도 보장된다. 

이와 함께 다이소는 지난해 3월 건물 12층 전체를 다이소 매장으로만 꾸민 명동역점을 확장 개점하는 등 꾸준히 대형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명동역점은 서울 내 다이소 매장 중 고속터미널점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 (연합뉴스)
박정부 다이소 회장 (연합뉴스)

오프라인으로 기반을 견실히 다진 다이소는 온라인 상품 서비스로 지평을 더욱 넓여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합쳐 새로운 온라인몰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익일 택배배송' 서비스도 도입해 퀵커머스 영역을 확대했다.  

이처럼 다이소의  빨빠른 행보는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에 초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유다. 

다이소의 장점은 국내 생산 제품 비중이 높은데 있다. 현재 국내 700여개 제조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다이소의 매출 중 국내 협력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특히 다이소는 트렌드에 맞는 제품 발굴에서부터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문에서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달이 힘든 일부 제품들을 제외하면 국내 우수 제조업체 발굴을 위해 국내 생산에 여전히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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