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NAIA) 운영권 국제입찰 1위...사실상 사업자 유력
오는 15일까지 PPP계약 체결...다음달 15일 실시협약 체결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전경.  (사진=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홈페이지 캡처)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전경.  (사진=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홈페이지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비 약 4조 1천억원(1천706억 페소) 규모의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 운영권 국제입찰에서 1위를 차지해 사실상 최종 사업자로 선정이 유력하게 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 산 미구엘 홀딩스(San Miguel Holdings Corp), RLW항공개발(RLW Aviation Development) 등과 컨소시엄(SMC)을 구성해 참여했다.

당초 마닐라공항 운영권 입찰에는 7개 그룹이 기술제안을 제출해 평가를 통과한 3개 그룹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SMC) ▲GMR(인도 공항운영사) ▲슈퍼컨소시엄(필리핀 대기업들 연합체)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필리핀 정부가 NAIA 민영화 추진을 발표하면서 국제입찰에 나서자 25년의 운영권 확보를 위해 필리핀 내 대기업들까지 연합해 수퍼컨소시엄까지 구성해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입찰 경쟁사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컨소시엄(SMC)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1천억원으로 마닐라공항에 대한 확장 및 운영권 주도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건설·운영(권)을 인천공항공사가 맡고 있는 것처럼 동일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에서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1년) ▲필리핀 전국공항 마스터플랜 수립(2015년) ▲팔라완공항 CM 컨설팅(2018년) 등 현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필리핀 교통부는 오는 15일까지 민관합작(PPP)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5일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는 NAIA공항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AIA공항의 3개 터미널을 정비·확장하고 공항 내 주요 시설을 개선하는 데, 이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는 1천706억 페소(약 4조 1천억원)에 이른다.

운영권 낙찰자는 공항 관리 수익의 일부분을 정부에 제공해야 한다. 또 필리핀 정부에 선불로 300억 페소(약 7천200억원)를 지불하고 매년 고정 연금으로 20억 페소(약 500억원)를 납부해야 한다.

필리핀 정부는 NAIA공항 현대화를 통해 승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연간 여객 수용 능력 규모를 현재 3천500만명에서 6천200만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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